한의원, 한방병원에서는 무엇을 잘 치료할까? (양의학과 한의학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똑똑한 의료소비자가 되자)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무엇을 치료할 수 있을까?
양의학과 한의학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똑똑한 의료소비자가 되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경험해 보신 분도 있고 아니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한의원에 가보신 적이 없으신 분들은 한의원에서 어떤 질병을 어떻게 진료하는지 잘 모르실거라는 생각합니다. 한의원에 가보신 분들도 허리, 무릎, 목이 아픈 경우에는 많이 갔어도 또 어떤 것들을 잘 치료하는 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되서 오늘 자료를 준비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법과 제도적으로 전통의학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의사 면허제도가 있고 한의약육성법이 제정되어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의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있습니다.
한의학육성법[naver]
한국한의학연구원[www.kiom.re.kr] |
중국은 헌법에서 전통의학의 계승과 발전을 명시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는 중의와 서의로 의사제도가 나뉘면서도 서로 침, 한약과 양약 사용에 제약은 없습니다. 수많은 중의학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의 약리학자 투유유가 중의학에서 많이 쓰이는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한 공로로 다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국가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연구, 수준 높은 연구가 가능해지며 이룬 성과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중의우세병종'이라는 것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중의우세병종이란 서양의학에 비해 중의가 질병치료 및
관리 등에서 우세한 병종을 지칭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특정 질환에 대해 유효한 서양의학의 치료방 법이 없는 반면, 중의는 비교적 완성된 임상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치료효과도 좋은 병종
- 특정질환 에 대해 서양의학은 부작용이 큰 반면, 중의는 이러한 폐해가 보고되지 않은 병종
- 서의의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치료 할 수 없는 난치병 또는 일부 중대질 화의 특정 병리단계에 대해 중의가 현저하게 우세한 효 과를 나타내는 병종
중의우세병종 관련 기사를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중의우세병종에 대해 고찰한 국내 논문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181936537 |
중국에서 발표된 중의우세병종을 고찰하여 다음과 같이 결과를 요약했습니다.
중의우세병종을 KCD로 분류한 결과 소화기계 질환이 45개(12.1%), 비뇨생식기계 질환이 39개 (10.5%), 순환기계 질환이 36개(9.7%), 근육골격 계통 및 결합조직질환 질환이 35개(9.4%)순이었다.
중국은 중의우세병종 분류를 통해 중의학(전통의학, 한의학)과 서의(양의학)의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파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가보건정책의 결정과 사회적 의료비 감소 연구, 중의약의 세계화 등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의학으로 치료한 결과 의료비가 감소된다는 결과도 보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의원에서는 척추관절 및 근육질환을 주로 치료한다는 대중들의 인식이 있는데 중의우세병종에선 소화기 질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소화기, 순환기 등 내과질환 역시 중의학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자의 고찰에 보면 중의우세병종과 서양의학이 우세한 경우의 특징을 묶을 수 있었습니다.
중의우세 병종질환의 중요 특성을 정리해 보면 기능성 질병(심장 신경증, 습관성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바이러스성 감염질병(유행성감기,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등), 만성단계 혹은 회복단계(만성 위염, 만성 사구체 신염, 만성 기관지염 회복단계, 뇌혈관질병 후유증 등), 원인 불명 혹은 병인병리가 복잡한 질병(갱년기 증후군, 저 혈압 등)에서 중의가 우세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질성 질병이거나 병의 원인이 단순하고 병변이 명확한 질병, 또는 급성 질병에서는 서양의학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질병이나 기능적 문제와 기질적(구조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급성 단계에서 치료가 끝나면 좋지만 만성 단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압, 호흡수, 맥박 등이 요동치고 즉각적인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응급상황이 있는 반면 회복기에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이런 걸 이해하신다 내 몸과 마음을 치료할 때 일반 병의원이나 한의원 한 곳만을 계속 다니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환경에 비해 시야가 좁은 일이다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보다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나라에선 우수한 전통의학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의학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는 없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한의학과 중의학에서 다루는 질환 범위가 대중의 인식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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